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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20여년을 뒤돌아 보며

중묵 2010. 8. 22. 16:43

만남의 20년을 뒤돌아 보며 : 글/김성묵

보이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던 사랑하는 나의 애인이여!
이슬을 머금은 장미 같은
말괄량이 댕기 머리 아가씨의 그 미소
산길, 들길, 그리고 냇가에서의 만남들은
그것이 사랑과 행복이었고
방황하는 나에게 그대는 천사이며 등대이었다오  

부부의 길을 더불어 걸어온 인생 20년
오빠가 남편이 되어
사랑도, 예쁜 것도, 행복의 약속도 지켜주지 못 하여서
돌아보면 못 다함과 보일 듯이 잡힐 듯이
애만 태우는 가슴앓이로
거울 앞 당신의 꾸밈을 애처로이 바라만 보오

이 세상에 오직 당신뿐인 나의 여인아!
지우지도, 고치지도 못할 미련의 흔적들
다시 찾지 못할 지나가 버린 삶의 잎새들을
다가오는 인생의 꾸밈으로
가슴 깊은 곳에 소중하게 오색 수를 한올한올 새겨 넣으며
당신만을 위한 사랑의 촛불이 되어 몸을 태우리다

사랑할 줄 알고 사랑 받을 줄 아는 나의 아내여!
사랑과 행복은
둘이서 무한히 만들 수 있는 마음에서 얻어지는 샘물
부부의 애정은 나눌수록 커지는 생활에서 얻어지는 재산
부족함은 하나님이 주실 지니
믿고 의지하며 작은 만족에도 감사하면서
감싸주고 도와가며 삶의 여행을 떠납시다

ꡒ사랑합니다ꡓ
친구이고 연인이며 인생의 동반자인 나의 여인이여!

    ※ 결혼 20주년 기념일에 아내에게(199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