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詩)
시월의 마지막 밤에
중묵
2010. 8. 23. 15:38
발에 밟히는 낙엽소리에 나 또한 시인이 되어
시를읇게되는 계절,
낙엽되어 떨어지는 한잎 단풍잎은 나의 빰에 흘러 내리는 눈물 같이 보임은 낙엽 닮아가는 나의 모습 때문일까요.
이 10월이 가기전에,
10월이 되면 향상 듣고 싶은 음악과 함께 삶과 가을의 향을 맡아 봅시다.
10월의 마지막 밤/김성묵
도시 한 귀퉁이에도 찾아 온
10월의 마지막 밤에
은행 가로수 거리를 걷는 마음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그런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무심한 세월속에 머물었던 자리
애석하게도 다시 찾을 수 없어
낙엽 밟는 소리는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도시 소음에 함께 섞힌 나의 울음 입니다
사계절을 닮은 인생의 봄은
다시 오지 않아 안타깝지만
겨울 찬바람을 그냥 맞이할 수는 없어
후회 없는 황혼의 삶으로 가꾸려고
모질게 매달려서 애원해 봅니다
가는 세월 붙잡지 못해
만남과 기다리는 설레임보다
보내는 아쉬움이 더 슬플지라도
10월의 마지막 밤에 내일을 위해
포장마차에서 꿈을 마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