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벚꽃 구경
중묵
2011. 4. 11. 23:06
나의 시각으로 보는 벚꽃 구경
고속도로 이용하여 뛰뛰빵빵 차 타고 가며, 관광춤으로 허리 촉촉하게 적시고 북적거리는 인파틈에 끼여 벚꽃 터널을 걸어야만 벚꽃구경이라고 하련만 가자는 사람 없으니, 집 담벼락, 칼국시 사 묵우로 가는 도로, 퇴근하면서 봐둔 유원지 등에서 역마살을 달래면서, 이 짓도 못하는 사람이 벚꽃이 언제 졌지라며 아쉬워하는 누군가를 위해 좀 길게 늘어놓아 보았오. 당신의 시각으로 보면서 내려가다가 중단해도 좋고요.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내려가도 좋고요. 나의 취향대로 살아야지 언제까지 대한민국의 보통사람으로 고분고분 살 수는 없지요.
봄 눈 / 김성묵(2011.4.9)
연분홍 눈이 내리던 날 그녀는 희망을 쫓아 도시로 떠났다 꾀죄한 이웃집 노인은 시린 겨울 견뎌 놓고 근조등을 달았다 쌓인 눈 녹아 글썽거리는 눈물은 그리움인가 생각 못한 꿈 잃은 슬픔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