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성주 성밖숲 맥문동

중묵 2019. 8. 6. 19:41

6월에 연(蓮)은 물위에 겨우 떠 있더니만, 8월에 연꽃을 담아볼까 하고 대구근교의 연꽃단지를 찾아가니,

세월이 엿 같아서 7월 간지 언제냐며 연꽃 열매가 비웃었다.

성주 성밖 숲 맥문동으로 대신하면서 아내가 싸 준 아침을 먹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점심 때가 안 되어

집에 들어오니 아내는 눈치를 채고서 "샤워 하세요. 점심은 뭘 드실거냐"고 꼬리를 내렸다.


성주 성밖숲은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수해방비림으로 수령이 약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제 403호 왕버들나무가

4-5월이면 연두빛으로 물들이고, 8월이면 야생화 맥문동의 보랏빛으로 장관을 이루는 등 유수한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


더웠죠?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노래 한곡 띄웁니다. " 비의 나그네/정훈희"

한 여인이 비오는 밤길을 걷고 있습니다.
내겐 우산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용기가 없습니다.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소유인가요?
 오늘 이 노래를 찾아서
추억으로 마음에 비가 내립니다.


성주 뒷미지(후산지)의 연꽃 핀 일출을 담아 볼까 했는데......늦었다.

복귀하면서 달성 삼가헌에 들렀다.

연꽃과 배롱나무 꽃이 피었을 때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나 날이 더워서인지 아무도 없었다 






맥문동은 은근이 매력을 발산하는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겸손, 인내다.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푸른색을 그대로 지니기도 한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5~6월에 잎 사이에서 길게 만들어진 꽃자루 위에 무리지어 핀다.   

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기 때문에 뜰의 가장자리에 심고 있으며, 가물어도 잘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딘다.

때때로 땅속줄기가 흰색 덩어리로 되기도 하는데, 봄·가을에 캐서 껍질을 벗긴 다음 햇볕에 말린 것을

맥문동이라고 하여 한방에서 강장·진해·거담제·강심제로 쓰고 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몸을 건강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정력을 길러 주고

폐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종합해 보면 심장과 장을 튼튼하게 하고 열을 없애며 이뇨작용을 좋게 하고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신체대사를 좋게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는데 단점도 있어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배가 차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꽃이 제 색이 아닌 것은 카메라 조작의 실수지만 그 실수가 나의 취미이기도 하다.



                   

4군자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나무가 끼여들지 못했다.

소나무에 인간이 말하는 단점으로 벤젠 성분이 있어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

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관용과 표용을 갖추지 못한 군자로서의 덕이 부족하여 4군자에 포함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맥문동은 소나무와 잘 어울려서 그늘 아래서도 잘 자라고 있다(사진 : 창고에서 꺼낸 상주 맥문동 숲)




맥문동은 조경으로 가꾸기가 쉬워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 되었다.

대구 가까이는 어느 공원에나 있을 테고 맥문동 단지는 성주 성밖숲, 상주 맥문동, 울산 태화강 맥문동 단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