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와 뱁새 / 김성묵
꿈은 이루어진다기에
앞서가려 꿈꾸다가
성큼성큼 걷는 다리
더 길어 보여
처지 가여워 선잠만 잤다
세상살이 힘겨웠지만
이만큼 따라오니
세월이 귀띔해 주어
도리어 가랑이 찢어질
꿈을 접고
이제야 아장아장 걷는다
분수대로 사는 삶
꿈이 이루어지는 좋은 아침이다.
출처 : 대경 십일회
글쓴이 : 김성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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