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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늪

중묵 2011. 2. 14. 13:53

 

우포 늪

 

우포 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내륙습지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을 총칭한 지명이며,

"늪"이란  물도 아니고 뭍(땅)도 아닌 지역을 말한다.

사계의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았기에 궁금증이 많았지만  가 보지는 못했다. 

겨울 철새를 보면서 허공에 웅크린 마음을 던져 버릴려고 갔는데 철새는 없고 물 빠진 뻘만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다시 싸 짊어지고 왔다.

우포늪이  한번에 모든 것을 다 볼려느냐고  측은해 하며 집 가까우니 자주 오라고 꼬득이기에

집에서  50분이 안 되는 거리이니 자주 가서 우포늪의 사계를 구경하기로 했다.

2인용 자전거를 빌려서(2시간 : 4천원)페달을 밟으며 아내와 함께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 갔고,

우리와 함께 또 신이 난  사람은 자전거 대여점이었다.

겨울연가 영화에 배용준이 폼 잡은 그런 비슷한  의자에 앉아서  준비해 간 커피를 마실 때에

연애시절 때의 그 분위기를 엮어서 갈대를 살랑 살랑 흔들 수 있었으며 여자는 주변 환경에 약하다.

봄이 오면 버드나무 가지의 녹색 움을 보기 위해,

여름이 오면 수생식물을 보기 위해,

가을이 오면 갈대와 물억새의 꽃술을 보기위해,

재수 좋으면 물안개나  수로에 있는 고깃배,  창녕군이 자랑하는 각종 곤충과 조류를 볼 수 있으리라?

곤충은 찍을 수 있지만 새는 망원렌즈가 없으니 (너무 비싸서 포기 했음) 다시 갔을 때에도

보이지 않음이 좋을 것 같다 .

안내 팜프렛을 보니 우포 늪의 1/4 정도를 돌았고 기타 세 곳은 있는 줄도 몰랐다.

가벼운 옷차림과 작은 배냥을 짊머지고  등산을 한다는 생각으로 3~4시간이면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 같다.

 

 

 

 

 

 

 

 

 

 

 

 

사진 찍을 장비는 갖춰져 있지 않지만 철새를 보려 갔는데 한 마리 가까이 온 새와

날으는 한 무리 조류를 본 것이 모두였습니다.

 

 

새들은 어둠이 깔리니 날아오는데 버스와 승용차들로 빈틈 없던 주차장엔 나의  차 한 대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