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장맛비를 맞으며 정선가는 길에

중묵 2011. 7. 11. 22:08

 우중에 정선으로 7월 두째주 나들이

  

7월 두째주 토요일에 이번은 혼자가 아니다. 사진 동호회와 함께 대구에서 봉화로,

 봉화에서 정선으로 , 몸매가 좋은 된장국집 아주머니의 연출을 찍고 정선에서 단양 고속도로

휴계소를 경유하여 우중의 길을 아침 여섯시부터 저녁 때까지 경북에서 강원도로 충청도로 

 한바퀴 빙 돌았다.

이만큼 차를 타고 다녔으니 아마도 등허리 촉촉하게 젖었으련만 춤치에

점잖은 양반들만 차에 타고 있었다.

소문난 관광지는 나 아니라도 찾는 사람 많을테니 숨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연신 셔트를

눌러 보지만 찍은 횟수만 늘어나고 비 때문만은 아닐텐데  마음이 축축하였다.

 

 

봉화에서 정선가는 길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는 상처난 길이다.

한번은 차 사고를 크게 냈던 길이고,또 한번은  정선 어느곳엔가 첫 사랑의 그녀가 살고 있는데,

속초를 향해 잘 가다가  남자의 마음에 아내가 불을 지펴 놓아  한바탕 싸움을 벌인 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선에서 혹시나 하며 천천히 가면서  세상이 좁다고도 해서 창밖을 보며

우연히 마주칠 수 있으려나 기대 하면서 두리번 했음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정선에서 창밖을 내다 보지 않고 앞차 뒤만 보았다.

늙은 모습보다는 아가씨 때의 그 모습만을 간직하고 싶어서..............

누구나 한번 정도는 가지고 있을 추억!

어릴 때 짝사랑 했던 국민학교 때의 옷 잘 입은 가시나, 중학교 때의 공부 잘 하는 소녀,

고등학교 때의 예쁜 여학생,

그리고 첫 사랑의 그녀......

 

 

 

 

 

 

이루지 못한 사랑(Ⅰ)글/김성묵

 
아름다운 미련으로 열 여덟살 때의
첫 사랑을
가슴에 고이 묻어 두었는데
그녀 집 앞을 지날 때
이루지 못한 첫 사랑의 그녀가
수줍은 모습으로 마음에 그려졌다.

그녀와 거닐던 곳이며 학창시절의 추억들
비밀로 묻어 둔 첫사랑을 더듬다가
그녀와 함께였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이성의 사랑을 안겨 준 그녀를 회상하고는
마음을 보았나 봐 미안스러워
아내의 모습으로 가슴을 막아 본다.

한번쯤은 보고 싶은 첫 사랑은
만나면 깨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그 때 "나를 왜 붙잡지 않았어"라고 원망 보다는
행복한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로
잊은 듯이 고이 묻어 두었는데
미소짓는 보조개 얼굴을 멀리서라도
한번쯤은 보고 싶은 이루지 못한 나의 첫사랑.

 

 

 

 

 

 

이루지 못한 사랑(Ⅱ)글/김성묵

가슴에 넣어두고 생각지 않으려 해도
저 달이 기울면 명절이 되는
오늘 같은 겨울 밤 이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만난 그녀가
모정(母情)을 심어 놓고
눈물을 뿌리고는 먼 도시로 떠났습니다.
그 날 이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내에게 마음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라는 바람은
그 때의 강바람 만큼이나 차갑습니다.
그 녀가 뿌리고 간 한번의 눈물로도
바람 소리 슬픈 이런 밤이면
저리는 가슴의 상처만으로 충분 합니다.
전화번호를 외면합니다.
지금의 여인으로 소녀를 지우기 싫어서
교복 입은 그녀만 간직하렵니다.
가슴에 묻어두고 꺼내보지 말아야할 여인입니다.

 

제 1의 인생은 군대생활이었고 제 2의 인생은 사회에 나와서 다닌 직장 이었는데 3개월 후면 퇴직을 하고 제 3의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살기 위해 살아 왔으니이제는  가진것 없지만 남은것을 나에게 돌려주고  아내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하니 통제나 간섭받지 않고 참지 않아도 될 생활을 하고 싶다.

제 1의 생활을 끝낼 때는 시인 등단을 목표로 하였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지만  0000를 목표로  아내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푹 빠져 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