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이열치열이 사람 잡습니다

중묵 2019. 8. 14. 08:22

무척이나 더운 올해 여름이 나만 더운건가?

더위에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잠 자기도 힘들고 식욕도 뚝 떨어져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것 같아서 좀 신경을 써 주기로 했다.

 금호강 자전거길로 자전거를 타고 영천까지 갔다가 오면서 말복이기도 하여 하양에서 삼계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흘릴 땀도 없는데 땀을 흘리게 하는, 이렇게 하는 것이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는가?

 외국인이 도저히 이해 못하는 "어이 시원해", 하기사 국이 짠데 소금을 더 넣고, 국이 싱그운데 물을 더 붓는다는 뜻 같기도 하니,

그걸 알면 한국인이라고 해야겠지.하하하 ^^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물러서지 않는  맞대응으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누가 손을 들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적도 아도 없는 시대로 트럼프는 "월세금 수금보다 한국에서 방위비 받는 것이 더 쉽다" 라며 "김정은은 우리의 친구라 했고",

김정은은 "청와대는 겁 먹은 개"라고  막가파 조롱을 하는데도 정부는 눈만 껌뻑 거리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 돌아가는  정치가  더 더워서 행복이 가슴안에서 썩고 있다.  

 이제 입춘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잠들기가 좀 수월해졌지만 정치날씨도 좋아져 경제도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말, 힘에는 힘으로 대적한다는 말이다.

더위는 더위로 이겨야한다는 말인데 우리나라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가?

이열치열은 영어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럼 아베도 알고 트럼프도 알겠지?

Fght fire / with fire.

(불에 맞서 싸워라 / 불을 가지고)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것을 유난히 좋아한다.

방바닥은 등을 델 정도로 뜨거워야 하고, 목욕물은 피부가 익을 정도로 뜨거워야 한다. 음식은 더하다.

그러고 보면 펄펄 끓는 음식을 손님 코앞에 들이미는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 아니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모든 현상의 배경에는 이열치열에 대한 그릇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이열치열은 어떠한 의학 서적에도 없다. 동의보감에 나온다고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덥다고 찬 음식만 먹으면 여름 감기에 걸린다고 하였을 뿐,

날이 더울수록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한다.

이열치열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뜨거운 음식, 열탕 등으로 땀을 흘리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하나같이 위험성을 경고한다. 식도암, 위암, 치아질환 등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열치열은 건강의 비결이 아니다.

더우면 물에 들어가고 에어컨 틀어야한다.

이열치열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잡으려다 사람을 잡을 지경이다.


이열치열의 반대말은 이한치한(以寒治寒) , 이수치열(以水治熱)이다.






















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밥 맛 없어도 챙겨 드세요.

피서기는 끝나 가는데 올해도 배꼽을 물에 담구어 보지 못하고 가는 것 같고, 의지도 약해져서 덥다하면 더 덥지요?

햐얀 눈을 밟으며 걷고 싶어요.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햐얀 눈이 오겠지요?

그리고 세월에 서글프고요..................

이열치열이 사람 잡습니다.

마음만이라도 겨울 사진과 이숙의 눈이 내리네를 들으며 여름을 잊어 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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