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 필봉 김성묵
어머이 떠나시고 처음 맞는 추석
작년 이때에 병원에서 뵈었는데
아부지 곁으로 가시어 영영 뵈올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뵈올 줄 알고
뵙는 것 조차 소홀히 한 불효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젊었을 때 화장도 않고 기운 옷만 입으셨고
할무이 되셔도 피붙이들 잘못될까 노심초사에
어머이는 그리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꿈에라도 만나지면 못한 효도 하련만은
지금 생각하면 아주 쉬운 효도임을
꿈에조차 못 뵈오니
뉘우침을 고쳐 할 수 없어 "불효자는 웁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김영일 작사/이재호 작곡/진방남 노래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 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의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넉넉하지 못한 살림으로
못 해 주신 고충 헤아리지 못하고
불평한 죄 애비되니 알고부터도
어머이 마음을 아프게만 했습니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노년에 행복한 척 하셨을 어머이
이제 좀 행복하시나 했는데
그 곳 가셔서 아부지와 편안하십니까
저희들은 모두 잘 있습니다
명절 때 글을 써서 주신 봉투와 1만원을
어머니 뵙는듯이 늘 보며
부모님 생애를 떠올리면서
다시 뵐 수 없는그리움에 "불효자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