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詩)

불효자는 웁니다

중묵 2014. 9. 7. 00:47

 

불효자는 웁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 필봉 김성묵

 

어머이 떠나시고 처음 맞는 추석

작년 이때에 병원에서 뵈었는데

아부지 곁으로 가시어 영영 뵈올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뵈올 줄 알고

뵙는 것 조차 소홀히 한 불효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젊었을 때 화장도 않고 기운 옷만 입으셨고

할무이 되셔도 피붙이들 잘못될까 노심초사에

어머이는 그리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꿈에라도 만나지면 못한 효도 하련만은 

지금 생각하면 아주 쉬운 효도임을

꿈에조차 못 뵈오니

  뉘우침을 고쳐 할 수 없어 "불효자는 웁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김영일 작사/이재호 작곡/진방남 노래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 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의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넉넉하지 못한 살림으로

 못 해 주신 고충 헤아리지 못하고

불평한 죄 애비되니 알고부터도

어머이 마음을 아프게만 했습니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노년에 행복한 척 하셨을 어머이

이제 좀 행복하시나 했는데

그 곳 가셔서 아부지와 편안하십니까

저희들은 모두 잘 있습니다

 명절 때 글을 써서 주신 봉투와 1만원을

 어머니 뵙는듯이 늘 보며

 부모님 생애를 떠올리면서

다시 뵐 수 없는그리움에 "불효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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