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아프거나 늙지 마소 당신은 아프거나 늙지 마소 당신은 아프거나 늙지 마소 / 김성묵 장애인 대우나 경로석 시샘나지만 주어 담지 못할 악담이지요 주차장 시샘 나 장애인이 되고 싶지 않소 공짜표 부러워 늙고 싶지도 않소 한 치 앞 세상살이 모르고 세월 묶어 둘 수 없으니 어떡하오 아프거나 늙으.. 자작 시(詩) 2011.12.01
하도 흔해 무덤덤하게 보낼 회갑에 친구에게 보내는 축시 즐거워할 줄 알고 사랑을 아는 아름다운 당신이건만 갑장 모임도 없고 하도 흔해 그냥 무덤덤하게 보낼 회갑에 친구가 보내는 축시 회갑을 맞이한 친구에게 보내는 시 글 : 김성묵 멀기도 하고 짧기도 한 인생 60년을 어떻게 살아 왔냐고 묻는다면 대한민국 위해 운운 덮어두고 그저 나를 당당하게 사.. 자작 시(詩) 2011.08.10
무명전사(無名戰士)이야기 무명전사(無名戰士) 이야기 망실한 빛바랜 사진 몇 장에 계급장 없는 전경 차림의 총을 멘 아버지 모습이 있 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중에 몰래 다녀가셨고, 동내 주민 이 지서 망루 방화로 다리 부상을 입으셨고, 냇가에서 중식 중에 기습을 받아 몇 사람만 살아남은 몰살로 피 냇.. 자작 시(詩) 2010.10.25
자화상 자화상 배가 뽈록한 맹랑한 녀석은 동네 재는 끼어들지 않는데가 없었다 논 서마지기 뿐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은 내가 나인게 싫었던 날들이었다 구름을 쫓다가 허공에 빠져 가여웠다 파편 맞은 상처로 일그러지기도 했다 사랑을 얻고서야 곱게 다듬으려 했고 단장한 마음으로 즐겁게 흥얼거린다 못 .. 자작 시(詩) 2010.10.25
설거지 설거지 날마다 어김없이 밥을 챙기고 그릇을 깨끗이 씻는다 대충 씻거나 미루면 마음 편할 수 없다 똑 같은 일에 실증 나겠지만 뒷정리는 제 때 해야 한다 예전 같으면 보이지 않았지만 밥하기 싫어도 설거지 귀찮아도 다양하고 모양 나게 차렸나 보다 투정은 젊어 힘 있을 때 였고 있을 때 잘 하래서 .. 자작 시(詩) 2010.10.01
아내가 청구한 보상 아내가 청구한 보상 밖에 나와 있는데요. 알았어요. 라면 봉지가 뜯겨졌다. 청소, 이부자리, 기다림..... 청승떨며 갚는 부채 아내의 통장에 복리로 늘어나는 행복. 자작 시(詩) 2010.09.13
[스크랩] 황새와 뱁새 황새와 뱁새 / 김성묵 꿈은 이루어진다기에 앞서가려 꿈꾸다가 성큼성큼 걷는 다리 더 길어 보여 처지 가여워 선잠만 잤다 세상살이 힘겨웠지만 이만큼 따라오니 세월이 귀띔해 주어 도리어 가랑이 찢어질 꿈을 접고 이제야 아장아장 걷는다 분수대로 사는 삶 꿈이 이루어지는 좋은 아침이다. 자작 시(詩) 2010.09.11
창문에 충돌한 새 창문에 충돌한 새 새가 창문에 부딪쳤다 안경을 쓰지 않아서 일까 지금까지 봐 온 장애물을 살펴 날았어야지 조급해도 캄캄한 밤일지라도 경우에 벗어난 거덜먹으로 다시 날지 못할 짓 말았어야지 새는 창문안으로 들어가려는 허무맹랑한 짓은 말아야하고 나는 높이 있을 수록 창문 밖으로 나갈 수 .. 자작 시(詩) 201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