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君子蘭)
올해는 관리를 섭섭하게 해 주었는지 꽃을 11장만 보여 주려나보다
나의 집에 20년 이상 된 꽃 화분이 군자란과 게발선인장으로 두 종류가 있다.
게발 선인장이 12월에 꽃이 피어 3월에 꽃잎이 떨어지고 이어서 군자란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녀석이 3월이 되니 올해도 어김없이 함께해 준 보답을 하였다.
두째가 걸음마를 겨우할 때 길거리에서 50원인지 500원인지를 주고 사 왔는데
40년이 다 되어간다.
10 여년 전부터 이맘때는 이 녀석의 꽃을 까페에 소개해 왔는데 기억할 것이다.
포기 나누기나 씨앗으로 많이 퍼뜨렸기에 이 새끼들과 손자의 손자까지도 누군가의 집에서
사랑을 받고 꽃을 피웠을 것이다.
꽃말은 "우아함. 고귀함"이다.
군자란(君子蘭)은 이름 끝에 "란"이 붙어 있지만 난과가 아닌 전혀 다른 수선화과다.
입을 관상하는 관엽식물이지만 꽃이 피고 수명은 30 여년이다.
묘로는 3년 후에, 씨앗으로는 5년 후에 꽃이 피니 포기나누기를 하는 것이 꽃을 빨리 보게 될 것이다.
이 녀석도 게발 선인장과 함께 술꾼으로 물을 탄 맥주나 막걸리를 좋아한다.
요즘은 커피도 잘 먹으므로 별도로 비료를 주지 않고 있고, 분갈이는 해마다가 좋지만 꽃이 지고 나서 몇년만에 한번씩
갈이를 해 주는 데 분가시킬 때에 해 주곤한다.
물은 2~3일에 한번꼴로 주며 베란다라면 햇빛은 충분하다.
꽃줄기가 올라오면 화분이 마르지 않게 물을 주어야한다.
꽃은 한쪽 잎이 10잎 이상 되어야 꽃을 피우게 된다.
꽃은 한 줄기에 20장 이상 피기도 하는데 적은 것은 살찌게 못 키워서다.
내게는 소중한 화분이지만 비싼 것도 아니니 재배는 햋빛 , 병충해 예방, 온도, 겨울철 관리 등등 적당히 관심을 주면
죽지 않는다.
올해는 선착순으로 두 살림을 낼 수 있으며, 친해 질려고 군자란에 대해 공부를 해 두었다.
군자란 / 필봉 김성묵
40 여년 함께하여
내 사정 훤히 알기에
봄 온 준 몰랐냐며
바쁘다는 말 핑계란다
올해도 먼저 알고
꽃 내밀며
우아하게 즐겁게 살잔다.
작년에 꽃대를 꺽지 않고 두었더니 열매가 맺었다
그러나 튼튼히 키우기 위해 꽃이 지면 꽃 줄기를 잘라 주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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